배경훈 LG인공지능(AI)연구원장 상무가 인공지능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배 상무는 7일 LGAI연구원 출범을 기념해 온라인으로 진행한 ‘AI 토크콘서트’에서 “LG가 디지털전환을 빠르게 이뤄내는 기업이 돼 세상을 변화시켜 나갈 수 있도록 인공지능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AI연구원의 최우선 과제로 계열사에 산재한 어려운 문제들을 인공지능 연구를 통해 해결하는 일을 꼽았다.
배 상무는 배터리 검수 과정에 필요한 충방전시간 단축, 신약 후보물질 발굴기간 단축 등을 사례로 들었다. 인공지능을 통해 사람이 3년6개월 걸리던 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8개월 만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배 상무는 “인공지능 원천기술을 확보해 더 높은 수준의 난제를 해결하고 인공지능을 통한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인공지능 분야 인재 확보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역량있는 인재에게 연차와 상관 없이 역량 중심으로 파격적 대우를 하고 수평적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원하는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
연구원들이 본인의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자기주도적 근무환경도 제공한다.
배 상무는 “저희가 꿈꾸는 LGAI연구원은 인공지능 연구자들이 다양한 문제를 풀어볼 수 있는 놀이터”라며 “인공지능을 통한 새로운 사업기회 창출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이고 전문적 연구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G그룹은 더 나은 고객가치 창출을 위한 디지털전환 전략 추진의 일환으로 LG경영개발원 산하에 인공지능 분야 싱크탱크인 LGAI연구원을 출범했다. 3년간 글로벌 인재 확보, 인공지능 연구개발 등에 2천여억 원을 투자하고 인공지능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선다.
배경훈 상무는 초대 AI연구원장에 선임됐다. 배 상무는 1976년 태어나 광운대에서 전자공학 박사학위, 미국 컬럼비아서던대에서 경영학석사(MBA)학위를 받았다.
삼성탈레스, SK텔레콤 등을 거쳐 2016년 LG그룹에 합류한 뒤 LG사이언스파크 AI추진단을 이끌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