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0-12-07 07: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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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풍산은 2021년 구리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 류진 풍산 회장.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풍산 목표주가를 기존 3만1500원에서 3만6천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4일 풍산 주가는 2만8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변 연구원은 “풍산은 구리 가격의 강세 지속과 국내 신동부문 및 미국 자회사 PMX의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며 “장기적으로는 부산 공장 이전에 따라 자산가치가 부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풍산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8997억 원, 영업이익 1376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12.3%, 영업이익은 15% 증가하는 것이다.
풍산은 국내 최대 신동(구리 가공)업체로 구리를 활용한 IT, 자동차부품용 소재, 커넥터, 2차전지소재, 방산사업 등을 하고 있다.
풍산은 신동사업부문에서 전기동(고순도 구리)을 판매하고 있어 구리 가격이 높을수록 제품을 비싼 가격에 팔수 있어 영업이익 개선에 도움이 된다.
구리 가격은 2021년 글로벌 경기 회복과 달러 약세, 광산의 공급요인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구리 가격의 평균은 톤당 7782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올해보다 7.8% 높은 수준이다.
신동제품의 판매량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 생산이 늘고 소비재를 중심으로 재고 재축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풍산은 부산 공장 이전으로 토지 가치도 부각되고 있다.
부산시는 풍산의 부산 공장이 위치한 해운대구 반여동을 포함한 일대에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한다. 풍산의 부산 공장 부지 141만m² 가운데 72%가 산업단지 용지로 사용되므로 이전이 불가피하다.
풍산의 부산 공장 토지의 장부가치는 1811억 원으로 책정되어 있지만 토지 보상 과정에서 재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한 언론에서는 부산도시공사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풍산의 토지보상금이 5천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변 연구원은 “부산공장 이전은 현금 유입과 산업단지에 포함되지 않는 잔여부지 개발 등을 통해 풍산의 성장을 위한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필요하다”며 “겨울철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유행이 진행되고 있지만 경기회복 수요로 구리 가격도 강세를 보일 것이다”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