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와 한온시스템 등 친환경차 부품회사들이 정부의 친환경차 확대 정책에 따라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9일 “정부가 8일 2016년~2020년 친환경차의 개발과 보급에 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발표했다”며 “친환경차에 대한 정부정책이 더 구체화되고 강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
|
|
▲ 정명철 현대모비스 사장과 이인영 한온시스템 사장. |
채 연구원은 “친환경차 판매가 더욱 확대되는 것은 확실하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친환경차 부품회사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채 연구원은 친환경차 부품회사로 현대모비스와 한온시스템을 꼽았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충주공장에서 친환경차의 핵심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전기모터, 인버터·컨버터 등의 전력전자부품, 리튬 배터리모듈, 수소연료전지차용 연료전지 통합모듈 등의 고부가가치 친환경차 부품을 생산해 현대기아차에 공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차의 핵심부품인 전력 제어기에 대한 모듈도 공급하고 있다.
한온시스템은 열관리 솔루션 전문 업체인데 친환경용 열관리시스템을 제조하고 있다. 한온시스템은 친환경용 열관리시스템 물량 대부분을 현대기아차에 공급하고 있다.
친환경용 열관리시스템은 전기차 시장이 성장할수록 수혜를 입게 된다. 전기차가 모터와 배터리를 사용하면서 발생한 열을 냉각하는 데 열관리 부품의 역할이 커지기 때문이다.
채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는 올해 9만 여 대에서 내년에 17만 대, 2020년에는 최소 60만 대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8일 친환경차 개발과 보급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올해 기준 18만 대인 친환경차를 2020년까지 108만 대를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정부는 또 내수에서 친환경차의 비중을 올해 현재 2%에서 2020년에는 20%까지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