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일 “고령인구가 증가하고 바이오마커 기반 신약 개발이 제약바이오산업에서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면서 알츠하이머병 조기진단 수요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피플바이오는 알츠하이머병 조기진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직접적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피플바이오 로고.
피플바이오는 뇌질환 진단에 쓰이는 ‘멀티머검출시스템(MDS)’이라는 독자적 기술로 세계에서 처음으로 알츠하이머병을 조기에 확인할 수 있는 혈액기반 진단키트를 만들었다.
멀티머검출시스템(MDS)은 단백질의 응집 정도로 질환을 찾아내는데 예를 들어 알츠하이머병이 진행되면 뇌 속 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가 응집해 독성을 띤다는 점을 통해 알츠하이머병에 걸렸는지를 조기에 확인할 수 있다.
피플바이오의 알츠하이머병 진단키트는 기존 진단방식들과 비교해 경제성, 간편성, 범용성, 신뢰성 등 측면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에는 유럽 의료기기 인증(CE)도 받았다. 덕분에 피플바이오의 해외시장 진출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알츠하이머협회(ADI)에 따르면 세계 알츠하이머병 환자 수는 2015년 약 4700만 명에서 2030년 750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및 진단키트 시장 규모도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연구원은 “2019년 기준 알츠하이머병 관련 시장규모는 약 3조6천억 원에 이르는데 향후 조기진단을 위한 기술 발전, 그리고 출시가 기대되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와 동반진단 가능성까지 감안하면 알츠하이머병 진단키트시장 규모는 지금보다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피플바이오는 멀티머검출시스템(MDS)을 활용해 진단키트 제품군을 넓힐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멀티머검출시스템(MDS)은 플랫폼 기술로 다양한 질병을 대상으로 진단키트를 내놓을 수 있다.
피플바이오는 파킨슨병, 당뇨병을 대상으로도 조기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각각 2022년, 2023년이면 상업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헌팅턴병, 대장암 등의 진단키트 개발에도 곧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원은 “피플바이오는 알츠하이머병 조기 진단키트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는 점, 독자기술을 다른 질환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중장기 투자매력이 높다”고 말했다.
피플바이오는 2021년 영업이익을 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에는 연결기준 매출 21억 원, 영업손실 37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