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대우 등 미래에셋그룹이 미국 호텔 인수 관련 소송 1심에서 승소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국 안방보험이 미국 내 호텔 인수계약과 관련해 4월 델라웨어 형평법원에 제기한 소송에서 11월30일 승소 판결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 서울시 을지로에 위치한 미래에셋대우 본사 전경. |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법원 판결에 따르면 매도인인 안방보험 측이 계약 준수조건을 지키지 못했고 권원보험(Title insurance) 확보에 실패했기 때문에 매수인인 미래에셋의 계약 해지는 적절했다”며 “이에 따라 미래에셋그룹과 안방보험의 계약은 취소됐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그룹은 이자를 포함한 모든 계약금을 반환 받을 권리가 있고 368만5천 달러의 거래 관련 지출비용도 받게 된다.
또한 변호사 비용 등 재판에 소요되는 비용도 받을 권리가 있음을 법원으로부터 인정받았다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캐피탈 등은 2019년 9월 7조 원 규모의 미국 호텔 투자에 함께 나섰다.
미래에셋그룹은 미국 주요 거점에 위치한 호텔 15개를 인수하기로 안방보험과 계약을 체결했고 계약금으로 7천억 원가량을 납부했다.
미래에셋그룹과 안방보험의 호텔 매매거래는 올해 4월17일에 종결될 예정이었지만 미래에셋그룹은 안방보험이 거래종결을 위한 선행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매매계약을 해지했다.
안방보험은 미래에셋그룹이 정당한 사유 없이 매매계약을 해지하려 한다며 4월 27일 미래에셋그룹을 상대로 델라웨어 형평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