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바이오랩은 한국콜마홀딩스와 면역질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물질 ‘KBL382’과 ‘KBL1027’을 모두 1840억 원에 기술이전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 고광표 고바이오랩 대표이사.
고바이오랩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혁신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 전문기업으로 2014년에 세워졌다.
마이크로바이옴이란 인체 내 미생물 생태계를 의미하는데 면역질환(건선, 궤양성대장염, 천식, 아토피), 대사질환, 뇌질환(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 다양한 질병들과 연관된 의약품 개발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 최근 세계 마이크로바이옴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며 글로벌제약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계약에 따라 한국콜마홀딩스는 전임상단계에서 고바이오랩과 공동으로 KBL382를 개발하고 임상1상부터는 독자적으로 개발을 진행하기로 했다.
한국콜마홀딩스는 고바이오랩에 초기 계약금으로 20억 원을, 임상1상 승인을 신청할 때 추가로 10억 원의 계약금을 지급한다.
임상 개발, 허가, 상업화 등에 따른 마일스톤(단계별 성과 기술료)은 1810억 원으로 책정됐다.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하면 로열티를 따로 지급한다.
한국콜마홀딩스가 제3자에 기술을 이전하게 되면 두 회사는 합의된 비율에 따라 수익을 분배하기로 했다.
고광표 고바이오랩 대표이사는 “한국콜마홀딩스의 신약 개발 경험을 토대로 기술이전한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이 염증성 장질환 치료 신약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