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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호주 인프라 수주 계속 두드려, 플랜트 빈자리 메우기 힘써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0-11-30 15: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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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2조8천억 원 규모의 호주 내륙철도사업 수주전에 뛰어들며 호주 인프라시장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GS건설은 최근 인프라부문 대표로 이원장 전무를 선임했는데 호주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다양한 인프라공사 수주에 도전하며 인프라부문 매출 증가를 꾀하고 있다.
 
GS건설 호주 인프라 수주 계속 두드려, 플랜트 빈자리 메우기 힘써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의 호주 멜버른~브리즈번 내륙철도사업 수주전 도전은 호주 정부가 인프라시설 투자를 대폭 늘리는 데 발맞춘 전략으로 풀이된다.

호주철도공사가 발주한 호주 멜버른~브리즈번 내륙철도사업은 남부 멜버른과 동부 브리즈번을 연결하는 화물철도 1700km를 건설하는 공사다.

GS건설은 호주 클러프, 이탈리아 위빌드 등 해외 건설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호주와 스페인 건설사 컨소시엄 2곳과 3파전을 벌인다.

GS건설은 대규모 인프라시설 투자가 예상되는 호주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내륙철도사업에 앞서 GS건설은 14조 원 규모로 멜버른 북부와 남부를 잇는 도로와 터널을 짓는 호주 노스 이스트 링크 프로젝트 입찰에도 참여해 현재 사업자 선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2018년 호주 인프라시장 진입을 노렸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한 뒤에도 지속적으로 호주 입성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GS건설은 2018년 5조 원 규모의 호주 브리즈벌 크로스 리버 레일 프로젝트 수주전에 참여해 일감을 확보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지만 수주전 경험을 쌓았다.

호주 정부는 공공 인프라건설에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GS건설이 호주에서 대규모 인프라공사를 따내 실적을 쌓는다면 추가 수주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

호주 정부는 10년 동안 교통 인프라에 80조 원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져 대규모 인프라 공사가 계속 발주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호주 건설시장이 신규 해외 건설사들의 진입장벽이 높은 점은 GS건설로선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호주 건설시장은 호주 현지 건설사들의 입지가 강한데 이미 진출해 있는 스페인 건설사가 수주전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의 인프라부문은 외형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어 호주 대규모 인프라공사 수주를 통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 인프라부문 매출은 2017년 1조2983억 원, 2018년 1조1163억 원, 2019년 8707억 원으로 해마다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3분기까지 5928억 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낮은 매출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주택사업에 치우친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서는 인프라부문 매출 확대가 필요하다. 

전체 매출에서 60%가량의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부문에 이어 두 번째로 매출 비중이 높은 플랜트부문(24.4%)의 비중 축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GS건설은 플랜트부문 인력을 지난해 말 2702명에서 올해 3분기 기준 1875명까지 줄이며 저유가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플랜트부문 수주 부진에 대응하고 있다.

최근 인프라부문 대표에 새 경영진을 선임하며 인프라부문 확대를 향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GS건설은 12일 정기 임원인사에서 이원장 전 플랜트부문 전무를 신임 인프라부문 대표로 선임했다. 

이 전무는 다양한 해외사업을 지휘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어 호주 인프라시장 진출에도 역량을 발휘할 수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이 전무는 1964년에 태어나 한양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했고 석유화학업체를 거쳐 GS건설에는 1997년 입사했다. 

인프라부문 대표를 맡기 전까지 해외에서 다양한 대규모 플랜트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평가된다.

GS건설은 호주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여러 인프라공사 수주를 노리며 인프라부문 확대와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GS건설은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 조성사업 토목공사 4공구 입찰에 참여해 설계심의를 앞두고 있다. 

위례신사선 도시철도를 따낸 여세를 몰아 서부선 경전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건설공사 참여도 검토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수익성이 높은 사업에 관심을 두고 국내외 인프라공사 수주에 꾸준히 나서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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