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레저용차량 판매 증가와 인도 법인 수익성 확대에 힘입어 2021년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기아차는 2021년 인도사업과 레저용차량 판매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 것”이라며 “2021년에도 평균판매가격(ASP) 증가 흐름을 이어가며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기아차는 2021년 카니발, 쏘렌토, 스포티지 등 레저용차량 신차를 앞세워 글로벌 주요시장에서 평균판매가격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기아차 인도공장은 인도 내수 판매와 인도네시아 수출물량 증가로 2021년 생산량이 3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전망치보다 76% 가량 증가하는 것이다.
기아차 인도 법인은 생산 확대에 따른 고정비 감소와 평균판매단가 상승으로 2021년 순이익률이 1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기아차의 내년 전체 순이익률이 4%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이다.
김 연구원은 “수요 반등과 쏘넷 등 현지 전략차량 판매 확대에 따른 인도법인의 수익성 개선을 반영해 기아차의 실적 전망치를 조정했다”며 기아차의 2021년 전체 영업이익 전망치를 6% 가량 높여 잡았다.
기아차는 2021년엔 연결기준으로 매출 75조5220억 원, 영업이익 4조43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전망치보다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147% 늘어나는 것이다.
기아차는 올해 4분기에도 평균판매가격 상승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기아차는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9조6221억 원, 영업이익 1조12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71% 늘어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기아차는 4분기에 평균판매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도와 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수요 회복으로 판매물량 역시 늘어날 것”이라며 “4분기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낼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기아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 원에서 8만4천 원으로 20%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기아차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7일 5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