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회사 에스엘 주식 투자의견이 매수로 제시됐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과 인도 등 주요시장에서 완성차 판매가 늘어 램프부문의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30일 김민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에스엘 목표주가를 2만5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새로 제시했다.
에스엘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7일 1만6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스엘은 3분기 연결 영업이익 440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1.9% 급증했다. 시장 기대치(컨센서스) 255억 원을 크게 웃도는 깜짝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이다.
국내법인이 영업이익 370억 원을 거둔 가운데 램프부문이 혼자 영업이익 342억 원을 냈다.
주요 고객사인 현대차와 기아차가 국내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의 수출 물량은 줄었지만 제네시스와 카니발 등 전략 모델의 주요 상위 트림이 판매 호조를 보인 덕을 봤다.
김 연구원은 에스엘이 4분기 연결 영업이익 474억 원을 내며 좋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기아차는 수출물량의 회복으로 국내공장의 가동률을 높이는 가운데 GV80의 미국 수출 개시와 GV70의 신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에스엘도 고급 차종의 판매 호조에 따른 램프부문 수익성 개선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에스엘은 미국에서 GM이 내놓는 신차 3종류에 탑재될 램프도 수주했다.
김 연구원은 “에스엘은 내년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과 인도 등에서도 완성차 판매가 늘어나면서 올해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쓰엘은 2021년 연결기준 매출 3조343억 원, 영업이익 1884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23.1% 늘고 영업이익은 74.2% 급증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