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이 주택분양 호조에 힘입어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성정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7일 “동부건설이 3분기 일시적 실적 부진을 보였지만 분양이 원활하게 진행돼 향후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부건설은 10월말 충남 당진 센트레빌 약 1100세대 분양에 성공한 것을 비롯해 11월까지 약 2600세대의 주택을 공급할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남은 분양물량은 서울 은평구 역촌1구역 재건축, 인천 소래지구 오피스텔 등 1천여 세대다.
동부건설이 2018~2019년에 평균 2천 세대가량의 주택을 분양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 분양실적이 이를 크게 웃돌 가능성이 큰 셈이다.
성 연구원은 “분양에 변수가 발생할 수 있지만 연간 매출 증가 방향성은 유지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3분기 실적 부진은 태풍 등의 영향으로 공사일정이 지연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동부건설은 3분기 매출 2900억 원, 영업이익 60억 원을 거뒀다. 2019년 3분기보다 매출은 4%, 영업이익은 56% 감소했다.
성 연구원은 “예상보다 조금씩 지연되고 있는 주택 공정 등을 감안해 올해 매출 전망치는 하향 조정한다”면서도 “느리지만 착실한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부건설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510억 원, 영업이익 60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8.3%, 영업이익은 9.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