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업계가 내년에도 수익성을 개선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저유가로 해양플랜트 수주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상선부문 업황도 둔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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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조선업계 업황이 내년에도 좋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대형 조선사들은 외형 감소 및 저수익 국면이 2016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제유가 상승으로 해양자원 개발 수요가 늘지 않으면 조선업계가 의미 있는 수익 개선을 이루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조선사들은 올해 해양플랜트 업황 부진으로 고전했다.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해양플랜트 신규수주가 급감했다. 올해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삼성중공업만 58억 달러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 조선업계 전체가 2014년 상반기에만 총 337억 달러를 수주했던 것과 큰 차이를 보인다.
국내 조선회사들은 기존에 진행하던 공사에서도 공정 지연과 발주 취소로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 앞으로 추가 손실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조선회사들의 상선부문 역시 내년 전망이 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유 연구원은 “상선 발주가 감소하는 가운데 세계적 조선업체들끼리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국내 조선사들의 주력 선종인 컨테이너선 및 LNG선 발주가 2015년 하반기 들어 둔화되고 있어 2016년도 조선사의 수주 물량 확보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선업계가 내년에 수익성을 일부 회복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국내업체가 기술적 우위에 있는 초대형원유운반선 및 정유운반선, LNG선 등은 향후 유가가 안정된다면 수주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이란의 경제제재 해제로 이란발 선박발주와 유럽중앙은행의 유동성확대로 인한 투자유입이 이뤄지면 조선업계는 좋아질 것”이라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우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