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승문수 그린랲 대표이사와 나경수 SK종합화학 대표이사 사장이 11월2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공동 개발한 '업소용 친환경 폴리에틸렌(PE) 랩'을 선보인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K종합화학 > |
SK종합화학이 식품패키징 제품기업 크린랲과 함께 친환경랩을 내놨다.
SK이노베이션은 화학사업 자회사 SK종합화학과 식품패키징 제품 전문기업인 크린랲이 업소용 친환경랩(Wrap) 개발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두 회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공동개발한 업소용 친환경 폴리에틸렌(PE)랩을 선보였다. 또한 친환경 패키징 제품 공동 개발을 더욱 확대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강화하기로 했다.
SK종합화학은 자체 기술에 크린랲이 축적해온 가정용 폴리에틸렌랩 개발 노하우를 접목해 업소용 친환경랩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SK종합화학은 고기능성 폴리에틸렌 소재와 초박막랩 설계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SK종합화학에 따르면 새로 개발한 제품은 인체에 무해하고 재활용이 가능한데다 패키징이 용이하도록 우수한 탄성까지 갖췄다. 제품을 소각할 때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으며 합성수지 제품과 분리하지 않고도 재활용 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패키징업계는 기존 랩을 대체할 제품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서 친환경 폴리에틸렌랩 개발 성공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환경부 규제에 따라 재활용이 어려운 기존 폴리염화비닐(PVC) 랩 사용은 금지됐고 대체품이 충분하지 않은 햄, 소시지 등 일부 제품에만 예외적으로 사용하도록 허용됐다.
이에 따라 업소용 랩시장은 기존 폴리염화비닐랩 대신 친환경 폴리에틸렌랩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될 것으로 예상됐다.
기존 랩은 대형마트에서 육류 등을 포장하거나 음식점에서 배달음식을 포장할 때 주로 사용됐는데 친환경랩이 이를 대체하게 되는 것이다.
나경수 SK종합화학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협력은 패키징업계의 자원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시작"이라며 "SK종합화학은 ESG경영 관점에서 식품, 유통, 포장재 등 다양한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친환경 패키징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승문수 크린랲 대표이사는 "이번 친환경랩 개발은 고도의 화학기술을 보유한 SK종합화학과 공동으로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에 빠르게 이뤄낼 수 있었다"며 "크린랲이 과거 가정용 폴리염화비닐랩도 폴리에틸렌랩으로 대체 개발해 국내에 안착시켰던 만큼 앞으로도 친환경 패키징소재 개발과 시장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