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0-11-26 08: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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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주식의 매수의견이 새로 제시됐다.
다만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와 보툴리눔톡신 균주 출처를 두고 소송을 벌이고 있어 결과를 확인한 뒤 투자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분석됐다.
▲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26일 대웅제약 목표주가를 12만3천 원으로,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다시 제시했다.
25일 대웅제약 주가는 10만2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허 연구원은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길고 길었던 보툴리눔톡신 관련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이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며 “소송 불확실성이 주가에 반영돼 왔으나 소송 결과를 매우 예측하기 어렵고 결과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높을 수 있어 결과를 확인한 뒤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바라봤다.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국제무역위원회(ITC) 최종판결은 12월16일에 나온다.
국제무역위원회 재판부는 지난 7월 예비판결에서 대웅제약이 메디톡스 영업기밀을 침해했다고 보고 대웅제약의 보툴리눔톡신 ‘나보타’의 10년 미국 수입금지를 권고했다.
대웅제약이 최종 결론에서 패소하면 나보타 수출금지와 함께 미국 파트너인 에볼루스로부터 손해배상 소송을 당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반대로 예비판결이 뒤집혀 승소한다면 불확실성이 해소된다. 더불어 올해 코로나19로 나보타의 미국 진출이 더뎠기 때문에 억눌린 수요 및 공격적 마케팅 활동으로 내년에는 나보타 판매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
소송을 제외하면 대웅제약에는 긍정적 요인들이 많다.
25일 나보타가 탈모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자임상 결과가 나왔다. 다만 탈모 적응증 획득을 위해서는 추가 임상이 필요하다.
또 췌장염 치료제 카모스타트(경구용)도 약물 재창출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으며 국내 임상2상 환자 90명 모집이 완료됐다. 2021년 초 임상2상 결과가 확인되면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허 연구원은 “대웅제약은 전문의약품사업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소송비용도 점차 줄어들고 있어 수익성 회복이 기대된다”며 “다만 국제무역위원회의 최종 판결에서 승소한다면 수익성 회복과 불확실성 제거로 주가가 우상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