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가 2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네이버 커넥트 2021' 간담회에서 진행자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네이버> |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가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와 수수료 확대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한 대표는 24일 '네이버 커넥트 2021'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구글의 결제정책 변경과 관련된 질문을 받자 “구글은 한국에서 많은 수익을 내는 것이 분명한 만큼 한국시장에 기여하기 위한 고려도 많이 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앞서 구글은 영화와 음악, 게임 등 디지털재화를 판매하는 앱이 앱마켓 구글플레이에 올라오면 인앱결제(구글의 자체 결제시스템)를 의무화하면서 결제 1건당 결제금액의 30%를 수수료로 받겠다고 결정했다.
그러나 한국 IT기업과 정치권 등에서 반발이 커지자 결제방식 변경 시점을 2021년 1월에서 9월로 미루기로 했다.
한 대표는 “구글의 수수료정책 변화는 국내 창작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창작자와 소비자에게 좋은 시장을 만들기 위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다양한 결제옵션을 제공한다면 국내시장의 창작자 성장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네이버와 CJ그룹의 물류·콘텐츠 협업과 관련해 이제 막 협의체를 마련한 만큼 세부 협력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CJ대한통운과 물류 협업은 글로벌시장을 염두에 두고 고민하고 있다”며 “콘텐츠 쪽은 네이버웹툰 ‘여신강림’을 스튜디오드래곤에서 드라마로 제작해 tvN에서 방영한 뒤 이 영상이 네이버에서 다시 소비됐는데 이런 방식의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네이버 웹툰의 글로벌사업을 위해 미국을 거점으로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에서도 프랑스를 시작으로 웹툰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는 “웹툰의 글로벌사업을 진행하려면 미국을 거점 삼아 본진을 마련하는 쪽이 좋겠다”며 “유럽에서도 코렐리아펀드를 통해 현지기업에 투자하면서 시장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이 SK텔레콤의 11번가와 손잡고 한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점과 관련해 한 대표는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였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글로벌 기업의 전자상거래시장 공습은 내년에 더욱 치열해질 예정인 만큼 더욱 잘 준비해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