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 영향으로 경제 회복시기가 더 늦춰질 것이라고 증권사 JP모건이 전망했다.
23일 미국 CNBC가 인용해 보도한 JP모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내년 1분기 국내총생산은 올해 1분기와 비교해 1%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경제성장률이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하며 미국경제가 본격 회복세에 오르는 시기가 예상보다 늦춰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JP모건은 "이번 겨울은 경제적 측면에서 혹독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미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조치가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미국 올해 4분기 국내총생산은 2019년 4분기와 비교해 2.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의 경제적 악영향이 뒤늦게 반영되며 내년 초부터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JP모건은 "미국경제 회복세가 동력을 잃으면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역풍을 맞고 있다"며 "추수감사절과 신년 등 미국 휴일기간이 확산 위험을 더 키울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코로나19 백신 승인과 보급이 순조롭게 이뤄진다고 가정하면 미국경제는 내년 2분기부터 다시 회복세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JP모건은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 증가율이 4.5%, 3분기 증가율이 6.5%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JP모건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코로나19가 경제전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며 "최근 미국 확진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보이고 있어 부정적"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