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 SK 등 국내 주요 기업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재택근무 연장과 출장제한 등 방역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23일 경기도 평택캠퍼스 제2공장에서 협력업체 직원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접촉자를 분류하고 내부를 소독했다.
22일에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R5연구소 건물에서 근무하는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R5연구소를 방역하고 확진자가 근무한 층은 25일까지 폐쇄한다.
삼성전자는 16일부터 ‘2차 재택근무 시범운영’에 돌입했다.
소비자가전과 정보기술(IT), 모바일(IM)부문 직원 가운데 희망자를 대상으로 운영한다. 재택근무 기간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결정한다.
회의는 20인, 행사는 50인 미만으로 참석인원을 제한하고 사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그 밖에도 코로나19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직원들에게 코로나19 관련 대응방침 및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지한다.
LG그룹은 20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LG 트윈타워 동관의 LG화학 직원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자 트윈타워 직원의 재택근무 비율을 70%로 늘렸다.
트윈타워 건물에는 지주회사 LG와 계열사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이 입주해 있다.
LG그룹은 19일부터 2단계에 준하는 방역조치를 시행해왔다.
모든 사업장과 건물의 방문객 출입을 제한하고 10인 이상 단체행사와 교육, 회의, 회식 등도 금지했다.
23일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대응 지침’을 3단계로 높여 실시한다.
3단계는 1주일 동안 트윈타워 직원 70%를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임직원들의 국내외 출장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SK그룹은 17일 SK서린빌딩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외부인 출입을 제한했다. SKE&S와 SK이노베이션 직원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정부는 수능을 앞두고 겨울철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24일부터 2주 동안 수도권은 2단계, 호남권은 1.5단계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격상한다.
거리두기 2단계에 따라 수도권에서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클럽 등 유흥시설 집합금지가 내려진다. 식당은 오후 9시부터, 카페는 영업시간 동안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며 결혼식 등은 100명 미만으로 참석인원이 제한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