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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5G 선봉에 보급형 갤럭시A42 세워, 화웨이 빈자리도 노려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20-11-20 14:5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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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5G 선봉에 보급형 갤럭시A42 세워, 화웨이 빈자리도 노려
▲ 삼성전자 갤럭시A42 5G. <삼성전자>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에서 요즘 가장 큰 화두는 다음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1 시리즈의 조기출시 가능성이다.

하지만 갤럭시S21이 아무리 빨리 출시되더라도 삼성전자의 2021년형 스마트폰의 첫 타자는 될 수 없다. 갤럭시A42 5G가 이미 삼성전자 2021년 스마트폰사업의 포문을 열고 조용히 글로벌 침투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사상 가장 저렴한 5G스마트폰을 앞세워 2021년 글로벌 5G시장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20일 삼성전자 각국 법인에 따르면 11월 들어 갤럭시A42 5G가 대만, 태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 여러 국가에서 출시되고 있다.

갤럭시A42 5G는 올 봄 출시된 갤럭시A41의 후속작이다. 2020년형 갤럭시A 시리즈는 끝자리가 1, 2021년형은 2로 끝난다.

갤럭시A42 5G는 9월 초 유럽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행사에서 첫 선을 보여 삼성전자의 2021년도 스마트폰 제품 중 가장 먼저 출시됐다.

삼성전자 2020년도 스마트폰 제품 중 가장 먼저 나온 기기는 2019년 12월 출시된 갤럭시A51이다. 갤럭시A42 5G는 이보다 석 달 앞서 공개됐고 출시도 한 달이나 일찍 이뤄졌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제품의 첫 스타트를 끊는 기기의 의미는 작지 않다. 

삼성전자가 2020년도 신제품 중 가장 먼저 출시한 갤럭시A51은 상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가운데 아이폰11에 이어 판매량 2위에 올랐다. 

삼성전자 제품 중에서는 프리미엄 스마트폰들을 모두 제치고 가장 많이 판매 된 만큼 스마트폰사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갤럭시A51은 펀치홀 디스플레이, 쿼드 카메라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사양이 적용됐다. 보급형 제품에도 프리미엄 사양이 널리 적용되는 효시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 5G 선봉에 보급형 갤럭시A42 세워, 화웨이 빈자리도 노려
▲ 삼성전자 갤럭시A42 5G 소개화면.

삼성전자가 2021년 제일 먼저 앞세운 갤럭시A42 5G에는 보급형 제품으로 5G를 확산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각국 삼성전자 사이트의 갤럭시A42 소개화면에도 5G 문구가 가장 강조돼 있다.

갤럭시A51은 최초 출시할 때 LTE모델로 나왔다가 반 년가량 지난 후 5G지원 모델이 새로 나왔다. 하지만 갤럭시A42는 갤럭시A51보다 한 단계 하위모델임에도 처음부터 5G지원 모델로 출시됐다.

갤럭시A42 5G는 삼성전자의 5G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저렴한 기기라는 자리를 꿰찼다. 갤럭시A42는 유럽에서 최저 369유로로 출시됐다. 갤럭시A51 5G(469유로)보다 저렴하며 갤럭시A51 LTE모델과 같은 가격이다.

삼성전자는 주요국가에서 5G 시장이 본격화하는 2021년 5G스마트폰 판매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갤럭시A42 5G 출시는 이러한 전략을 구체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10월 말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5G스마트폰 출하량이 내년 5억 대를 넘어설 것”이라며 “중저가 5G 스마트폰 제품군을 강화해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갤럭시A42 5G 출시전략에는 글로벌시장에서 화웨이의 빈자리를 대신하려는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2021년 스마트폰사업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먼저 출시된 갤럭시A51과 달리 갤럭시A42 5G는 일찌감치 유럽에서 소개됐다. 출시 역시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유럽은 중국 다음으로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량이 많은 지역이다.

특히 2019년 기준 서유럽에서 화웨이 제품 평균판매가격(ASP)은 363달러로 삼성전자(453달러)보다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보였다. 

갤럭시A42 5G는 5G를 지원하면서도 기존 화웨이 제품군과 비슷한 가격대에 형성돼 화웨이 대체재로서 가격 경쟁력을 충분히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화웨이와 유사한 스마트폰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며 “유럽과 중동아프리카, 중남미 지역에서 화웨이 점유율을 뺏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보급형 스마트폰 가운데 갤럭시M 시리즈를 강화하고 있으나 여전히 보급형사업의 중심은 갤럭시A 시리즈에 있다는 점도 갤럭시A42 5G 출시로 확인된다.

갤럭시M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보급형 스마트폰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군에 중심을 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M12, 갤럭시M42 등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까지 공개는 되지 않았다. 갤럭시M 시리즈 가운데에는 5G를 지원하는 모델도 없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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