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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국 "위메이드를 엔씨소프트에 버금가는 회사로 만들겠다"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20-11-19 19: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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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이사가 신작 ‘미르4’의 흥행을 통해 엔씨소프트에 버금가는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내놓았다.

장 대표는 1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0' 행사 기자간담회에서 “비공개 테스트의 이용자 반응을 보면 미르4의 성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위메이드를 다시 한 번 제대로 된 한국 게임개발사로 자리매김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현국 "위메이드를 엔씨소프트에 버금가는 회사로 만들겠다"
▲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이사가 1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0' 행사 기자간담회에서 '미르4' 관련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위메이드>

미르4는 위메이드의 개발자회사 위메이드넥스트에서 만든 모바일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위메이드의 최대 흥행작인 ‘미르의전설2’의 공식 후속작이다.

장 대표는 미르4의 특징을 잘 갖춰진 성장과 경제·사회시스템으로 소개했다. 주력한 지점으로는 미르의전설 지식재산(IP)의 서사와 이용자의 자유도 강화를 들었다. 

그는 위메이드를 20년 안에 미르의전설 지식재산에 걸맞은 회사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향후 뛰어넘어야 할 구체적 경쟁자로 엔씨소프트를 제시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엔씨소프트는 한국의 1등 지식재산을 보유해서 시가총액도 20조 원에 이른다”며 “우리는 한국보다 더욱 큰 시장인 중국의 1등 지식재산을 소유한 회사이니 그에 버금가는 회사가 되어야 한다는 비전을 세웠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미르4’에 더해 ‘미르M’과 ‘미르W’를 합친 ‘미르 트릴로지’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미르의전설 지식재산을 게임 밖으로도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장 대표는 “지난 여름에 ‘미르 연대기’를 출판했고 이 책을 기반으로 여러 영화사와 드라마에 관련된 논의가 진척되고 있다”며 “책이 영어판과 중국어판으로 출시되면 할리우드나 중국 유명 영화사와도 논의가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르4의 시나리오를 소설로 출간할 방침이라고 했다. 미르의전설 소설을 바탕으로 12월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웹툰 연재를 시작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위메이드는 미르의전설 라이선스와 관련해 중국 샨다게임즈와 란샤정보기술, 한국 액토즈소프트에 전체 2조5천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장 대표는 이와 관련해 “샨다게임즈는 단순한 중국 유통·운영사인데 미르의전설 저작권을 보유한 것처럼 굴었다”며 “샨다게임즈가 미르의전설 지식재산으로 거둔 중국 매출이 지난 5년 동안 40조 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만큼 2조5천억 원은 큰 규모가 아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액토즈소프트도 우리와 미르의전설 저작권을 공유하고 있지만 샨다게임즈를 위해 불법행위를 방조·공모하는 행위는 우리에게 손해를 입힌다”며 “액토즈소프트가 최근 물적분할을 한 것도 책임을 회피하는 행동으로 보이는데 결국 무산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위메이드는 미르4를 중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을 세웠다. 다만 중국 정부는 한국 게임에 판매허가(판호)를 오랫동안 내주지 않고 있다. 

장 대표는 “공개석상에서 말하기 조심스럽다”면서도 “미르4는 법률적으로 말하면 우리가 우리에게 라이선스를 준 게임인 만큼 중국에서 서비스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위메이드의 자회사 조이맥스는 19일 한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시장에 신작 모바일게임 ‘스타워즈: 스타파이터 미션’을 출시했다. 이 게임은 유명 영화 ‘스타워즈’의 지식재산을 활용해 만들어졌다.

장 대표는 “조이맥스는 상장사라는 강점이 있다”며 “조이맥스를 활용해 성공한 개발사를 인수하는 등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최근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를 통해 신작게임 4종을 해외시장에 출시했다. 

장 대표는 “한국에서는 블록체인 관련 사업이 불법으로 간주될 소지가 있어서 당분간 서비스가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언젠가는 블록체인 플랫폼이 국내에 상륙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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