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인천 연수구 연세대학교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인천상륙작전, 인천의 꿈’ 바이오산업 현장방문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말에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문 대통령은 18일 인천시 연수구 연세대학교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바이오산업 현장방문 행사에 참석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도 진척을 보여 빠르면 올해 말부터 항체 치료제와 혈장 치료제를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의 바이오산업이 코로나19 위기를 발전의 기회로 삼았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오산업은 코로나에 맞서 인류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있다”며 “많은 국가들로부터 진단키트를 공급해 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고 전체 수출이 감소하는 가운데에서도 의약품과 의료기기 등 바이오 수출은 14개월 연속 증가했고 올해 10월까지의 실적만으로도 연간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말했다.
한국의 바이오산업이 맞은 기회를 도약의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지난해 5월에 ‘바이오헴스 산업 혁신전략’을 마련해 우리 기업과 젊은이들의 노력을 적극 뒷받침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바이오의약품의 생산기지를 넘어 바이오산업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 지원 내용으로 바이오산업 인재 양성, 연구개발(R&D) 예산 확대, 바이오 생태계 조성 등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2025년까지 민간과 함께 4만7천여 명의 바이오산업 인재를 양성하겠다”며 “의약품, 의료기기, 헬스케어와 같은 분야별 전문인력뿐만 아니라 데이터와 인공지능 활용인력도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오 연구개발 예산을 올해 1조3천억 원에서 내년 1조7천억 원으로 확대하겠다”며 “특히 연 1조 원 이상 매출을 내는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바이오생태계 조성방안을 놓고는 “대학과 연구소에서 이뤄진 기초연구가 벤처, 중소기업과 만나 사업이 되고, 대기업을 만나 임상실험과 세계시장 진출로 이어지는 바이오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며 “송도, 원주, 오송, 대구의 지역별 클러스터를 혁신과 상생의 교두보로 육성하고 클러스터 사이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규모 생산공장과 연구센터 기공식을 진행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을 놓고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한국의 바이오산업 위산을 높일 것이라며 감사했다.
문 대통령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조7천억 원을 투자하는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의 기공식을, 셀트리온은 5천억 원을 투자하는 다품종 생산공장과 연구센터의 기공식을 진행한다”며 “우리나라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은 연간 60만 리터에서 91만 리터로 1.5배 확대되고 대한민국은 글로벌 생산기지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다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송도는 도시 기준으로는 세계 1위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며 “두 회사의 통 큰 투자에 인천 시민과 함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