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올리고핵산 치료제(RNA 간섭 치료제) 수요가 늘고 있는데 에스티팜은 올리고핵산 치료제의 원료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위탁생산 수주물량을 대규모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김경진 에스티팜 대표이사.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18일 에스티팜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9만 원을 새로 제시했다.
17일 에스티팜 주가는 6만3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에스티팜은 동아쏘시오그룹의 계열사로 올리고핵산 치료제의 원료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등 의약품원료를 위탁생산하는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에스티팜은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증설작업을 빠르게 마쳐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 연구원은 “올리고핵산 치료제시장 규모가 가파르게 커지고 있어 누가 먼저 생산능력을 확보하는지가 중요하다”라며 “에스티팜은 경쟁사들보다 빠르게 설비 증설을 완료하는 게 가능해 대규모로 수주물량을 따낼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에스티팜은 아시아 1위, 세계 3위 수준의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제조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되는데 현재 307억 원을 들여 경기 반월 공장에서 생산설비 증설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에스티팜은 현재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를 연간 800kg 생산할 수 있는데 1차 생산설비 증설작업이 완료되는 2022년 상반기에는 약 2천 kg의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를 생산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
허 연구원은 “에스티팜은 2022년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세계 생산능력 1위 기업에 오른다는 점에 비춰볼 때 올리고핵산 치료제계의 ‘삼성바이오로직스’라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 올리고핵산 치료제시장은 2022년 혈액암 치료제의 상업용 생산 시작과 함께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마다 16%씩 성장해 시장규모가 2019년 26억 달러(약 2조8756억 원)에서 2025년 66억 달러(약 7조2996억 원)으로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
에스티팜은 2022년부터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
당장 2020년에는 연결기준 매출 1389억 원, 영업손실 179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보다 매출은 34% 증가하지만 영업적자를 이어가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