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이 수주 확대에 힘입어 4분기부터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17일 “LIG넥스원은 지속적 수주잔고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며 “수주가 좋아지고 있는 만큼 실적 개선은 시간 문제”라고 바라봤다.
LIG넥스원은 3분기 말 5조7970억 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1년 전보다 8% 늘었다.
4분기에 신규수주가 집중되는 방산업종 특성상 연말에는 수주잔고가 더욱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LIG넥스원은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7260억 원 규모의 신규일감을 확보했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2% 줄었다.
하지만 4분기 국내외에서 신규수주를 더하며 연간 신규수주 규모가 2조8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41% 늘어나는 것이다.
LIG넥스원은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850억 원, 영업이익 1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이 12% 늘면서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LIG넥스원은 3분기에는 환율 영향 등으로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낸 것으로 평가됐다.
LIG넥스원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123억 원, 영업이익 82억 원을 올렸다. 2019년 3분기보다 매출은 10% 늘고 영업이익은 45% 줄었다.
이 연구원은 “매출액은 국내 감시정찰부문 납기 확대로 늘었고 영업이익은 비영업적 요소인 환율효과로 줄었다”며 “LIG넥스원은 3분기 환손실 80억 원 정도를 반영하며 시장의 기대보다 17% 가량 낮은 영업이익을 냈다”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LIG넥스원의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4만 원을 유지했다.
16일 LIG넥스원 주가는 2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IG넥스원은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570억 원, 영업이익 6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2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