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 2000선이 다시 무너졌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유럽은 통화완화 정책을 시행할 것이란 전망이 높아지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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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지수는 3일 전날보다 15.22포인트(0.76%)하락한 1944.07로 장을 마감했다. |
달러화 강세가 나타나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의 자금이탈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졌다.
코스피 지수는 3일 전날보다 15.22포인트(0.76%) 떨어진 1994.07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56억, 805억 원을 순매도해 코스피 지수를 끌어내렸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의료정밀(-3.85%)과 섬유·의복(-1.43%), 유통업(-1.40%), 기계(-1.23%), 금융업(-1.13%), 화학(-1.03%)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전기가스업(0.19%)만 유일하게 상승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2일보다 1만 원(-0.77%)떨어진 129만 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물산(-2%)과 아모레퍼시픽(-2.46%), LG전자(-2.6%) 등의 주가도 떨어졌다.
반면 삼성SDS(1.89%)와 SK이노베이션(1.18%), 엔씨소프트(2.09%) 등은 소폭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45포인트(0.07%)오른 690.77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8억, 113억 원을 순매수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고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낼 것이란 예상으로 유가나 비철금속 같은 위험자산군이 약세를 보였다“며 ”이런 부정적인 영향이 외국인 매도를 통해 증시에 파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 증시가 2일 하락하고 유가도 급락해 신흥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미국 달러화 가치의 강세에 대한 예상이 시장에 퍼지며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함께 동반 매도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은 2일 워싱턴D.C.에서 가진 한 연설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너무 오래 기다리도록 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12월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낼 확률이 높아진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