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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준혁 CJ넷마블 총괄상임고문 |
방준혁 CJ E&M 총괄상임고문이 게임업계 부진 속에서도 돋보이는 CJ넷마블의 성적표를 내놓았다. 일찍이 모바일 변화에 맞춰 모바일게임을 출시한 덕분이다.
넷마블은 아시아 최대의 게임유통기업인 중국 텐센트와 손을 잡고 본격적으로 중국에 진출할 계획이어서 2분기 성적이 더욱 기대된다.
CJ넷마블은 올해 1분기 매출 1286억 원, 영업이익 172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의 매출과 영업이익보다 각각 28%와 207% 늘어난 것이다.
넷마블이 이런 실적을 거둔 데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게임 시장에 발 빠르게 적응한 게 크게 작용했다.
넷마블은 모바일게임인 ‘모두의마블’ ‘몬스터길들이기’를 시장에 내놓고 1천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는 등 모바일게임 시장에 강자로 자리 잡고 있다. 방 고문은 모바일시장의 성장을 내다보고 일찍이 PC게임에서 모바일게임으로 주력상품을 바꿨다.
이런 실적은 다른 게임회사들과 사뭇 대조적이다. 엔씨소프트의 이번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81억 원, 44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각각 15%, 22%씩 감소했다.
NHN엔터테인먼트도 연결기준으로 1분기 영업이익은 22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64.3% 감소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1분기 105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전환했다.
게임업계 실적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이유는 정부의 게임규제 때문이다. 정부는 맞고, 트럼프 등 사행성있는 웹보드게임을 규제하고 있다.
넷마블도 웹보드게임 규제영향으로 직전 분기보다 매출액이 13% 감소했다. 조영기 넷마블부문 대표는“2월24일 웹보드게임 규제 영향이 한 달 정도 반영됐다”며 “2분기 더 매출이 하락할 것 같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해외진출을 통해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중국 최대 게임유통회사인 텐센트의 투자를 유치한 이후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중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중국 앱스토어에 '몬스터 길들이기'를 출시하자마자 매출순위 6위에 오르는 등 해외실적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조 대표는 “몬스터길들이기의 경우 아직 텐센트의 메인 플랫폼인 위챗에 출시되지 않았으나 매출순위나 인기 무료순위에서 괜찮은 편”이라며 “모두의마블도 6월 중 위챗에 출시될 것”이라고 2분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넷마블은 이밖에도 네이버 메신저 ‘라인’을 통해 일본에 진출하는 것을 비롯해 북미, 대만 등에 대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어 세계시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