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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중국에서 브랜드 힘 확인, 고급화장품 공략 고삐 더 죈다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0-11-13 17: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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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이 중국 인터넷쇼핑행사 ‘광군절’에서 공고한 화장품 브랜드 힘을 확인한 만큼 중국 고급 화장품시장을 공략하는 데 힘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 화장품 매출만 회복한다면 부진했던 화장품부문 실적을 만회하는 것을 넘어 LG생활건강의 실적 증가에도 기여할 수 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
▲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

13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이 11일에 끝난 광군제를 계기로 ‘후’의 브랜드 힘을 톡톡히 확인한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이번 광군제에서 후, 숨, 오휘, 빌리프, VDL, CNP 등 고급화장품 브랜드 6개의 매출로 2600억 원가량을 올렸는데 지난해보다 174% 늘어났다.

후는 올해 광군제에서 매출 12억 위안(2천억 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돼 2018년(230억 원), 2019년(721억 원) 광군제 때보다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후는 이번 광군절 기간에 고급 화장품 브랜드 매출 순위에서 에스티로더, 랑콤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후의 ‘천기단 화현’ 세트는 중국 인터넷쇼핑몰 티몰에서 판매되는 전체 제품 가운데 매출기준으로 화웨이, 애플 제품에 이어 3번째로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사전예약 판매가 시작된 뒤 40분 만에 후의 매출은 4억 위안으로 로레알, 에스티로더, 랑콤, 올레이, 시세이도에 이어 6번째로 높은 순위로 집계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후의 브랜드 힘이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못지않게 탄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올해 광군제의 매출 급증은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중국 내 소비심리가 폭발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어 이번에 확인된 브랜드 힘을 지속적으로 매출로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해졌다.

이를 위해 LG생활건강은 VIP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서구 고급화장품 브랜드와의 격차를 더욱 좁히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후 브랜드 제품군을 확대하는 한편 럭셔리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도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기존의 천기단 화현 라인을 비롯해 '천율단', '환유'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궁중고급 화장품 이미지를 공고히 할 수 있는 다양한 한정판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며 "기존 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은 물론 디지털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며 앞으로 글로벌 고급 화장품 이미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3분기까지 중국에서 후를 포함한 고급 화장품의 누적 매출 6079억 원울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증가했다. 반면 이 기간 국내 화장품부문 매출은 18.8% 감소하며 전체 화장품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줄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수석이 연내 방한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화장품업계에서는 한한령 조치가 해제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한령 조치가 해제되면 따이공(보따리상) 뿐만 아니라 중국인 관광객 유입이 늘어나 국내 면세점에서 화장품 매출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면세점을 중심으로 한 국내 화장품 매출이 부진했던 LG생활건강으로서는 반등의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한한령이 해제된다면 크게 감소한 면세점 매출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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