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CGV 주가가 오르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 종식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대작영화 개봉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데다 재무구조 개선도 쉽지 않은 과제로 남아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2일 CJCGV 목표주가 2만3천 원, 투자의견 중립(HOLD)을 유지했다.
11일 CJCGV 주가는 2만19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관련해 긍정적 뉴스가 나오고 있지만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극장산업 회복을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북미와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어 블록버스터급 영화들의 개봉이 대부분 연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현저히 줄어들어 내수 콘텐츠를 중심으로 관람객 수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박 연구원은 CJCGV가 채권 발행과 유상증자 등으로 현금을 확보한 상태라 최악의 유동성 위기에 대비책을 갖춰냈다고 평가했다.
CJCGV가 비용 효율화로 경영기조를 전환한 점도 이익체력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박 연구원은 "CJCGV는 단기 차입금이 6200억 원 규모에 이르는 등 부채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아직 주식을 매수할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바라봤다.
CJCGV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813억 원, 영업손실 3567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65% 줄고 영업이익 1220억 원에서 적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