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방산사업 호조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771억 원, 영업이익 943억 원을 냈다고 11일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2019년 3분기보다 매출은 15.5%, 영업이익은 34.4% 늘었다.
한화디펜스와 한화시스템 등 방산 자회사가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한화디펜스는 국내 납품물량 증가와 노르웨이 K9 자주포 수출 등에 힘입어 매출이 크게 늘었고 한화시스템은 매출은 다소 줄었지만 방산부문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한화디펜스는 3분기에 매출 4352억 원, 영업이익 328억 원을 냈다. 2019년 3분기보다 매출은 29.1% 늘고 영업이익은 25.6% 줄었다.
한화시스템은 매출 3796억 원, 영업이익 447억 원을 올렸다. 1년 전보다 매출은 10.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68.0% 늘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체 항공사업은 글로벌 항공산업 수요 감소로 매출이 줄었지만 항공방산부문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며 실적 감소를 방어했다.
민수분야를 보면 3분기 한화테크윈은 코로나19 영향에도 미국시장에서 CCTV 사업을 단단히 유지하며 영업이익 78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52.9% 늘었다.
한화파워시스템 역시 2분기 흑자전환한 데 이어 3분기에도 영업이익 34억 원을 내며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한화정밀기계는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며 3분기 매출 949억 원, 85억 원을 올렸다. 1년 전보다 매출이 31.3% 늘면서 흑자전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글로벌 항공산업이 2분기를 바닥으로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방산사업의 안정적 매출과 민수사업의 수익성 향상으로 내년에도 꾸준한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