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2020-11-10 11:5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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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 필로시스헬스케어, 랩지노믹스 등 진단키트회사 주가가 장 초반 내리고 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이 임상시험에서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보이면서 진단키트회사 주가가 영향을 받았다.
▲ 씨젠 로고.
10일 오전 11시11분 기준 씨젠 주가는 전날보다 6.94%(1만9100원) 하락한 25만6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필로시스헬스케어 주가는 9.41%(400원) 내린 3850원에, 랩지노믹스 주가는 9.92%(3100원) 떨어진 2만8150원에 각각 사고팔리고 있다.
이 밖에 수젠텍(-8.83%), 피씨엘(-8.61%), 나노엔텍(-7.92%), 엑세스바이오(-7.76%), 진매트릭스(-3.58%) 등 주가도 내리고 있다.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의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90% 이상에서 코로나19 예방효과가 나타났다는 중간결과를 9일 발표했다.
화이자는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코로나19 백신 'BNT162'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번 중간결과에서 나타난 코로나19 백신 효과는 일반 독감백신의 2배에 가까운 것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독감백신은 감염 위험을 40∼60% 낮춰준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75% 이상의 효과를 지닌 코로나19 백신을 기대해왔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50∼60% 정도의 효과가 있는 백신도 그런대로 괜찮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이번 발표는 '데이터 감시위원회'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3상시험과 관련해 내놓은 중간결과로 최종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미국과 해외 5개 나라에서 4만3538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3상시험에서 나온 94명의 확진자를 분석한 내용이 담겼다.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이 완전히 입증되지 않은 만큼 섣불리 긴장을 풀어서는 안된다는 우려도 나온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 가능성과 관련해 "하나의 장애물을 넘었지만 여전히 여러 난관이 남아있다"며 "지금 우리가 저지를 수 있는 가장 큰 실수는 위태로운 시기에 (코로나19와 관련된) 경계를 푸는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