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11월 미국에서 최대 11월 판매실적을 거뒀다.
현대차는 소형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기아차는 스포티지와 K5가 잘 팔렸다.
2일 현대기아차 미국판매법인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11월에 미국에서 모두 10만5560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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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현대기아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8.2%로 높아졌다. 지난해 11월 점유율은 7.8%였다.
11월에 현대차는 6만7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11.8% 늘었다. 현대차가 11월 기록했던 판매량 가운데 최대다.
소형차와 SUV가 현대차의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신형 투싼은 11월에 6906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6% 늘었다.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는 1만6436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4% 늘었다. 엑센트와 벨로스터의 판매량도 각각 44.1%, 70.1%가 증가했다.
인기차종인 쏘나타도 1만6732대가 팔려 인기를 이어갔다.
기아차도 미국에서 11월 기준으로 최고 판매량을 거뒀다. 기아차는 11월에 4만5553대를 판매해 지난해 11월보다 판매량이 1.4% 늘었다.
기아차는 신형 스포티지와 판매 증가와 신형 옵티마(K5)와 쏘울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11월 신형 스포티지는 4211대가 팔려 지난해 11월 대비해 37.3% 증가했다. 신형 옵티마(K5)가 1만3048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그 뒤로 쏘울 1만45대, 쏘렌토 9023대가 판매됐다.
데릭 하타미 현대차 미국법인 판매담당 부사장은 "양호한 경제상황과 저유가, 크로스오버(CUV) 재고개선으로 현대차는 역대 최고의 11월을 경험했다"면서 "투싼 판매량은 1년 전보다 2배 가량 늘었으며 다양한 제품들이 두 자릿수대 성장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신형 투싼이나 싼타페는 SUV이지만 미국에서는 CUV로 분류되기도 한다. CUV는 세단과 해치백, SUV의 장점을 융합한 차량으로 도심형 SUV로 불린다.
미국에서 현대기아차의 판매성장률은 다른 완성차 회사들과 비교해도 높았다.
GM은 11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늘어났으며 포드도 판매량이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피아트-크라이슬러와 포드, 토요타도 각각 2.9%, 0.3%, 3.4% 늘어나는 데 머물렀다.
폴크스바겐은 배출가스 조작사태의 영향을 받아 판매량이 급락했다. 폴크스바겐은 11월 미국에서 2만3882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7%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