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인천국제공항 카트 용역노동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인천국제공항 카트 용역노동자들이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인천국제공항 카트 용역노동자들은 9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규직 전환을 촉구한 뒤 청와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노조는 "인천국제공항 정규직 전환에서 카트 용역노동자들은 배제됐다"며 "정규직 전환 과정에 허점이 드러난 것으로 다단계 하청구조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화를 발표함에 따라 한국공항공사 소속 카트노동자들은 상시지속업무로 분류돼 모두 자회사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하지만 이들과 같은 일을 하는 인천국제공항 카트노동자들은 여전히 하청업체인 ‘ACS’ 소속으로 남아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카트 운영 및 관리, 유지보수 등 카트사업 운영을 위해 ‘전홍’이라는 업체와 위탁계약을 맺었다. 전홍은 옥외광고 대행업체로 카트에 부착되는 광고를 맡고 있다.
전홍은 카트 광고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을 기반으로 별도의 카트 용역업체인 ‘ACS’에 카트 운영업무를 재위탁했다.
노조는 "정부는 비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서 정규직 전환대상 조건으로 '연중 9개월 이상 중단 없이 지속되고 향후 2년 동안 계속될 사업일 것'을 제시했다“며 ”인천국제공항공사 카트 용역 노동자는 한국공항공사 카트 용역노동자와 같은 상시지속업무를 하고 있지만 재하청업체 소속이어서 정규직 전환에서 배제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다단계 하청구조를 해소해야 현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