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국내은행 부문별 대출채권 증감 추이. <금융감독원> |
국내 은행의 대출규모가 10월에 크게 늘어났다.
가계와 기업 양쪽에서 9월보다 대출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이 1일 발표한 ‘2015년 10월 기준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340조6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보다 19조2천억 원(1.5%) 증가한 것이다.
박상원 금감원 은행감독국 팀장은 “기업대출이 지난해 1월 11조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데다 가계대출도 상당한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은 761조6천억 원으로 9월보다 10조7천억 원이 늘었다.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대기업대출은 184조5천억 원, 중소기업대출은 577조1천억 원으로 9월 대비 각각 3조4천억 원, 7조3천억 원 늘었다.
금감원은 “부가가치세 납부를 위한 자금 확보와 개인사업자 대출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은 549조2천억 원으로 9월보다 8조7천억 원 늘었다.
금감원은 “저금리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데다 주택거래도 호조를 보여 9월에 이어 증가세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원화대출 연체율은 10월 말 기준 0.70%로 9월 말(0.66%)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원화대출 연체율은 한 달 이상 원리금 연체를 기준으로 한다.
신규연체가 1조6천억 원 발생하며 연체 정리규모(1조 원)를 넘어섰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92%로 9월보다 0.06%포인트 늘어났다. 대기업 연체율은 0.92%로 0.08%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중소기업 연체율은 0.93%로 0.11%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0%로 9월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1%로 9월 대비 0.01% 낮아졌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61%로 9월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