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충남 공주시 중앙소방학교에서 열린 제58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에서 독도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고 서정용 정비사의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소방관의 국가직 전환 이후 처음 맞은 소방의 날에 소방관들의 안전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6일 충남 공주시 중앙소방학교에서 열린 제58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에서 “소방의 날을 축하하며 국민도, 소방관도 모두에게 안전한 나라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소방관 여러분께 대통령으로서 명령한다”며 “최선을 다해 생명을 구하고 여러분도 반드시 살아서 돌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방관의 안전을 위한 현장인력 확충과 특별구급대 운영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부족한 현장인력 1만2천 명을 충원했고 2022년까지 추가로 늘려 소방공무원 2만 명 충원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며 “응급환자들에게 제대로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구급차 3인 탑승과 업무범위 확대는 구급대원들의 숙원이었고 정부는 2016년 31.7%였던 119구급차 3인 탑승률을 현재 82.8%수준으로 높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7월부터 특별구급대를 시범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며 “올해 연말 최종 점검 뒤 관련 법규를 정비해 응급환자 확대 처치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소방장비 개선 등을 위한 소방예산이 내년에 증액된다는 점도 알렸다.
문 대통령은 “내년 소방청 예산은 역대 최대인 2200억 원으로 편성했다”며 “소방헬기 통합관리를 비롯해 재난 통합대응체계를 구축하고 화재진압이 어려운 곳에 특수장비를 배치해 우리 국민과 소방관의 안전을 동시에 지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소방관들의 안전과 건장을 지키기 위한 소방병원의 설립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를 하면서 인명구조 도중 사망한 소방관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직접 호명하며 순직 소방관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린 뒤 유가족과 동료 소방관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