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는 5일 “선주사들이 대형 원유운반선과 컨테이너선, 가스운반선 등의 건조를 한국 조선3사에 잇따라 문의하고 있다”면서도 “선박 수주시장은 여전히 취약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아랍에미리트 국영석유회사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의 물류자회사 아드녹로지스틱스앤서비스(ADNOC Logistics & Services)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과 독일 컨테이너선사 하팍로이드(Hapag-Lloyd)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수주기회를 잡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수에즈막스급(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크기인 순수 화물적재톤수 12만~20만 DWT 규모의 액체화물운반선) 액체화물운반선(탱커)을 더 수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삼성중공업과 함께 프랑스 에너지회사 토탈이 진행하는 모잠비크 LNG(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에 쓰일 LNG운반선 17척의 분할 수주를 기다리고 있다.
트레이드윈즈는 현대중공업이 최근 초대형 원유운반선 수주를 여러 건 앞두고 있다고도 전했다.
다만 이 매체는 아직 선박 발주시장의 회복을 낙관할 단계까지는 아니라고도 보도했다.
트레이드윈즈는 선박 중개업자를 인용해 “조선3사의 수주 증가는 선박 건조가격의 하락세를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도 “선박 건조가격이 오르면 선주사들은 다시 선박을 발주하지 않으려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중개업자는 “글로벌 선박 발주시장은 아직도 매우 취약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