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백화점은 면세점시장에서 점유율이 점차 확대돼 실적 개선 강도가 강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6일 현대백화점 목표주가를 9만5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5일 현대백화점 주가는 6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3분기 코로나19 2차 확산으로 백화점부문의 매출이 부진했지만 면세점부문의 매출이 증가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며 “백화점의 업황은 회복되고 있고 현대백화점 면세점은 시장점유율 상승세가 고무적이다”라고 분석했다.
백화점은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완화되면서 업황이 회복되고 있다.
10월 백화점 기존점의 성장률은 9월 대비 크게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명품, 가전, 가구뿐만 아니라 그동안 수요가 부진했던 패션상품의 매출이 스포츠와 남성 장르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4분기에는 백화점의 매출총이익(GPM) 훼손 강도가 완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면세점부문은 매출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여전히 대형 따이공(중국 보따리상)이 중심이지만 면세점부문의 3분기 총매출은 2분기보다 104% 증가했고 10월 하루 매출은 60억 원까지 확대됐다.
이와 같은 외형 성장으로 해외 화장품과 인기 아이템의 상품 구색이 강화되고 해당 카테고리의 수요 대응이 용이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이는 중기적으로 시장 점유율 상승과 수익성 개선의 결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박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여의도, 대전, 남양주에서 신규 출점이 진행되는 가운데 면세점부문의 매출비중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 안정화로 면세점시장 수요가 정상화된다면 실적 개선의 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대백화점은 2020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8670억 원, 영업이익 1천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은 41.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6% 감소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