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풍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5일 3분기 실적발표 뒤 콘퍼런스콜에서 ‘KT가 최근 5G중저가요금을 출시했는데 SK텔레콤은 비슷한 요금제를 언제 선보일 것이냐’는 질문에 “경쟁환경과 가입자 추이를 고려해 5G요금제 개편을 검토하고 있고 빠르면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새로운 요금제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 SK텔레콤 로고.
SK텔레콤은 새 요금제가 출시되면 5G가입자가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가 낮아지더라도 무선사업 매출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바라봤다.
SK텔레콤은 올해 말 5G가입자 수가 당초 예상한 500만~6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5G네트워크와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이고 고객 친화적 요금제를 통해 2021년 말에는 5G가입자를 900만 명 이상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자회사 원스토어의 가치는 5천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바라봤다.
하형일 SK텔레콤 코퍼레이트2센터장은 “원스토어는 2019년 재무적투자자 유치 때 기업가치를 5천억 원 수준으로 인정받았는데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기업공개에서는 훨씬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원스토어는 올해 9월 상장 주관사를 선정했고 10월 실사를 시작으로 기업공개 준비에 들어갔다. 2021년 상반기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고 빠르면 내년 하반기 상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 센터장은 “앞으로 각 자회사 실적과 시장 상황을 고려해 ADT캡스, 웨이브, 11번가, SK브로드밴드 그리고 중장기적으로 티맵모빌리티의 기업공개를 준비해 가치를 인정받겠다”고 덧붙였다.
2021년 경기도 일산과 서울 가산동에 대규모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열 계획도 밝혔다.
윤풍영 최고재무책임자는 “자회사 SK브로드밴드가 인터넷데이터센터사업에 많은 관심을 두고 투자하고 있다”며 “우선 2021년 7월 일산과 서울 가산동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열면 사업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아마존웹서비스와 협력해 5G와 결합한 클라우드서비스를 올해 말 상용화한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