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신용등급 전망이 낮아졌다. 인텔 낸드사업 인수에 따른 재무적 부담이 이유로 꼽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5일 SK하이닉스의 장기신용등급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자금 조달에 따른 재무부담 확대, 낸드 비중 확대로 향후 수익성 측면의 안정성 저하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2019년 이후 메모리반도체업황이 악화된 가운데 해외생산법인 투자자금 조달 등으로 차입금 규모가 증가했다.
2020년 6월말 기준 순차입금 의존도는 12.4%까지 높아졌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로 재무 안정성 개선이 지연될 것으로 판단했다.
SK하이닉스가 보유한 키옥시아 지분을 통한 재원 확보는 키옥시아 상장 지연 등의 문제로 장기투자자산으로 분류되면서 단기간에는 어려울 것으로 파악했다. 여기에 인수대상 사업부문의 추가 투자소요 등 잠재적 재무부담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또한 낸드시장의 경쟁적 증설투자와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 등 수요 부진 영향으로 낸드부문 수익성이 악화된 점도 고려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SK하이닉스가 낸드 비중을 확대하고 있어 상당기간 수익성 측면에서 불안정성을 감당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SK하이닉스의 재무 안정성 변화 수준을 살펴 장기신용등급 변동을 검토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