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글로벌 인공지능(AI) 콘퍼런스에서 딥러닝 바탕의 모바일 음성인식 기술을 선보인다.
딥러닝은 다중구조 형태의 신경망을 통해 컴퓨터가 사람처럼 생각하고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말한다.
▲ 안수남 넷마블 AI센터 팀장이 2019년 오스트리아 그라츠에서 열린 '인터스피치 2019'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발표하고 있다. <넷마블> |
넷마블은 12월6일부터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NeurlPS) 2020’에서 딥러닝 기반의 음성인식 기술 ‘모니카(MONICA)’를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는 세계적 권위를 지닌 인공지능 콘퍼런스다. 머신러닝과 빅데이터, 시청각 정보처리 등 여러 분야의 인공지능 연구를 다룬다.
모니카는 ‘딥러닝 기반 음성인식기를 세계 최초로 모바일게임에 탑재할 수 있는 수준까지 경량화한 기술’의 영어 문장에서 주요 단어의 앞글자를 모아 만들어진 약어다.
넷마블이 모니카에 관련해 내놓은 논문은 심사관 전원에게 최고점인 ‘Strong Accept’를 받으면서 만점으로 심사를 통과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 논문을 발표하는 안수남 넷마블 AI센터 팀장은 “모바일게임 안에서 높은 정확도와 빠른 응답속도로 반응하는 음성인식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면서 게임 이용자의 몰입도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팀장은 모니카가 다른 딥러닝 기반 음성인식기 ‘스피치 트랜스포머’와 비교해 메모리 사용량은 6배 적고 연산시간은 3배 빠르다고 소개했다. 이를 통해 모바일에서도 구동할 수 있는 수준으로 경량화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딥러닝 기반의 음성인식은 특정 언어에 국한되지 않기 때문에 다국어를 지원하는 게임 개발에도 활용도가 높다”고 말했다.
오인수 넷마블 AI센터 실장은 “모바일에서 구동하는 음성인식 기술 개발을 통해 게임 이용자에게 더욱 좋은 편의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며 “향후 넷마블에서 내놓을 글로벌 게임에도 이 기술을 순차적으로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