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모두 장악하는 '블루웨이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연합뉴스> |
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54.98포인트(2.06%) 오른 2만7480.0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58.92포인트(1.78%) 상승한 3369.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2.96포인트(1.85%) 높아진 1만1160.57에 각각 장을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미국 대통령 선거일을 맞아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와 민주당이 의회 권력을 확보하는 ‘블루웨이브’를 기정사실화하며 상승폭을 확대했다”며 “경기부양책의 규모와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가 유입된 결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사전 투표자수가 1억 명을 넘어섰으며 6456만 명이 우편투표를 했다.
여론조사 결과 우편투표에서 민주당 지지층(48.1%)이 공화당 지지층(26.9%)을 크게 넘어섰다.
반면 현장 사전 투표자에서는 공화당 지지층이 41.6%로 민주당 지지층(35.5%)보다 많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결과에 불복할 가능성이 낮아진 점도 뉴욕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바이든 후보 쪽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개표 초반 앞서 있을 경우 선거일 개표가 끝나지 않더라도 조기에 승리를 선언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선거에서 승리 했을 때만 (승리를) 선포하겠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최악의 시나리오인 선거결과 불복 가능성을 약화시켰다는 점에서 장 후반 상승폭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바이든 후보의 승리와 의회 권력을 민주당이 차지하는 ‘블루웨이브’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내년에 대규모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블루웨이브가 현실화되려면 미국 상원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승리해야 된다.
상원의원 선거는 향방이 어지러워 보인다.
메인주에서 민주당 후보가 공화당에서 대표적 중도파인 수잔 콜린스 후보에게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결과를 낙관하지 못하고 있다.
조지아, 미네소타, 몬타나 등 많은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의 승리 가능성을 확신할 수 없다.
서 연구원은 “상원을 민주당이 차지하지 못하면 시장이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대규모 부양책의 규모가 축소되거나 지연될 수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