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소주가격을 인상한 효과로 매출을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하이트진로는 소주 출고가를 3년 만에 5.62% 인상했다”며 “가격 저항이 없다면 연간 400억 원을 웃도는 매출이 소주에서 추가로 창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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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 |
홍 연구원은 “빈병 수수료 증가분(150억 원)을 가정해도 매출이 250억 원은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환경부가 2016년 1월부터 빈병 보증금을 40원에서 100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히자 소주 출고가를 올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소주 가격인상에 따라 하이트진로의 연간 매출은 432억 원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 연구원은 “하이트진로는 소주가격 인상보다 시장점유율 상승 여부가 더 중요하다”며 “최근 하이트진로는 소주시장에서 점유율이 회복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743억 원, 영업이익 273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신한금융투자는 전망했다. 이 예상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92.5% 늘어나는 것이다.
특히 4분기에 소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어난 2463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홍세종 연구원은 "하이트진로는 4분기에 국내 소주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는 효과와 자몽에이슬 판매호조 효과를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