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은 고용량 철분주사제 ‘페린젝트주’의 암환자 빈혈 치료효과에 관한 임상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 ‘공공과학도서관 의학’에 게재됐다고 3일 밝혔다.
▲ 고용량 철분주사제 '페린젝트주' 사진. < JW중외제약 >
암환자들은 항암화학치료 또는 표적항암제 투여 등 항암치료의 부작용으로 빈혈을 겪는데 그동안은 수혈, 적혈구 생성인자(EPO) 제제 등으로 치료해 왔다.
이번 연구는 장준호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를 비롯한 연구팀이 유방암, 비소세포폐암, 위암, 대장암 등의 고형암 또는 림프종으로 진단받은 18세 이상 환자 가운데 빈혈이 발생한 9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임상대상 환자에 항암화학치료를 진행하거나 표적항암제를 투여한 첫 날 페린젝트주 1천 mg를 1회 투여한 뒤 8주 동안 헤모글로빈 수치를 추적 관찰했다.
임상연구 결과에 따르면 페린젝트주를 투여한 이후 헤모글로빈 반응(헤모글로빈 수치가 1g/dL 이상 상승하거나 8주 이내 헤모글로빈 수치가 11g/dL 이상 도달)을 보인 환자가 늘고 평균 헤모글로빈 수치가 높아졌다.
페린젝트주를 투여하고 3주가 지났을 때 헤모글로빈 반응을 보인 환자는 36명(39.1%)이었는데 6주 뒤에는 53명(57.6%), 8주 뒤에는 61명(66.3%)까지 늘었다.
평균 헤모글로빈 수치도 기준치 대비 3주차 0.55g/dL, 6주차 1.35g/dL, 8주차 1.77g/dL로 높아졌다.
JW중외제약은 페린젝트주를 투여받은 환자 가운데 2명에게서 경증의 이상반응이 나타났을 뿐 심각한 이상반응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페린젝트주는 하루에 최대 1천 ㎎의 철분을 15분 만에 체내에 신속히 보충할 수 있는 고용량 철분주사제다. 철 결핍 또는 철 결핍성 빈혈이 발생할 위험이 높은 여성이나 만성 출혈 환자뿐만 아니라 출혈이 발생하는 다양한 수술과 항암요법으로 인한 빈혈 등에 활용된다.
연구팀 관계자는 “암 환자의 빈혈은 항암 치료에 영향을 줘 생존율과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페린젝트주 투여의 유효성은 물론, 암 환자의 빈혈 치료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생체지표(생바이오마커)를 확인하는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