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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왼쪽)과 황창규 KT 회장. |
카카오가 주도하는 카카오뱅크 컨소시엄과 KT가 이끌고 있는 K뱅크 컨소시엄이 제1호 인터넷전문은행의 주인공이 됐다.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한 3개의 컨소시엄 가운데 인터파크가 주도하는 I뱅크 컨소시엄은 탈락했다.
금융위원회는 29일 카카오뱅크 컨소시엄과 K뱅크 컨소시엄을 인터넷전문은행 시범사업자로 선정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을 인가를 심사한 외부평가위원회는 안정적인 사업운영 가능성과 서비스의 혁신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평가위원회는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에 대해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사업계획의 혁신성을 인정했다”며 “사업 초기에 고객 기반을 구축하기도 쉬워 안정적인 사업운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외부평가위는 K뱅크 컨소시엄에 대해서는 “고객과 접촉할 채널을 다수 마련하고 고객 편의성을 높인 서비스를 제시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고 밝혔다.
인터파크가 주도한 I뱅크 컨소시엄은 소상공인에 집중된 대출 영업방식 때문에 사업운영의 안정성에서 다소 낮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의결한 뒤 “카카오뱅크 컨소시엄과 K뱅크 컨소시엄은 은행법과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등에 부합하도록 경영 지배구조와 내부통제체계를 사전에 구축해 신규은행의 경영을 빠르게 안정화시키는 데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카카오뱅크 컨소시엄과 K뱅크 컨소시엄은 30일 오전 은행연합회 14층 세미나실에서 사업계획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카카오뱅크 컨소시엄과 K뱅크 컨소시엄은 앞으로 인적 및 물적 요건을 갖춘 뒤 금융위에 개별적으로 본인가를 신청하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를 내년 초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카카오뱅크 컨소시엄과 K뱅크 컨소시엄은 본인가를 받으면 6개월 안에 인터넷전문은행 영업을 시작해야 한다.
이에 따라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은 내년 상반기 안에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