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회사들이 내년에도 좋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정유업계는 올해 들어 저유가 국면에도 높은 정제마진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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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유가 속 높은 정제마진을 바탕으로 정유 4사가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
정유회사 4곳의 올해 영업이익 합계는 5조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4사는 3분기까지 모두 영업이익 4조509억 원을 거뒀다.
정유회사들은 지난해 유가하락 국면에서 재고평가손실을 입었으나 올해는 저유가 속에서 높은 정제마진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국제유가는 배럴당 평균 100달러로 높았으나 정제마진은 5.9달러로 약세였다.
하지만 유가가 떨어지면서 올해 정제마진이 7~8달러까지 올랐고 11월 들어 10달러 이상으로 두자릿수에 진입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정유4사가 4분기에 영업이익 1조 원 이상을 낼 것으로 추산한다. SK이노베이션은 4분기에 3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정유4사가 올해 거둘 영업이익 합계는 5조 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정유4사는 영업적자 1조5천억 원을 냈다.
정유업계는 당분간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27일 “저가 석유제품 수요가 강세이고 계절 영향으로 유가 상승이 제품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정제마진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 연구원은 “유가가 폭등하거나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며 “정제마진이 떨어지거나 극단적으로 재고 손실이 발생할 확률이 ‘0’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유가 하락 속에서 정제마진이 초강세를 보이면서 정유업계가 4분기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며 “내년에도 석유 수요증가 대비 정제설비 순증가는 적어 정제마진 강세는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