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2차 확산이 본격화되고 있어 미국 증시에 더욱 타격을 입힐 가능성이 있다고 외국언론이 바라봤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9일 "미국 증시에서 연일 매도세가 이어지며 3월 이후 최악의 한 주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져 투자자들이 경제회복에 회의적 시각을 보이면서 코로나19 첫 확산 때와 같은 충격이 증시에 반영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28일 미국 증시에서 S&P500지수는 하루 만에 3.53% 떨어진 3271.02포인트로 거래를 마쳤으며 3거래일 동안 7% 넘는 하락폭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어나면서 대부분 국가에서 강도 높은 사회적 봉쇄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JP모건은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경제봉쇄조치 확산은 결국 경제에 전방위적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한 달 전과 비교해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투자자들이 미국과 유럽에서 벗어나 코로나19 확산을 비교적 효과적으로 방어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을 새 투자처로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대통령선거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투자기관 허큘리스인베스트먼트 분석을 인용해 S&P500지수가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지금보다 20%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바라봤다.
미국과 유럽에서 사회적 봉쇄조치가 현실화되면 코로나19 확산 통제와 관련해 증시에 반영된 기대감이 완전히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허큘리스인베스트먼트 연구원은 "미국 대선이 끝난 뒤에도 증시 변동성이 큰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다만 재택근무 관련한 기업 주가는 중장기적으로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