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전남도에 따르면 정부의 뉴딜 공모사업에 적극 대응하고 지역형 뉴딜사업을 발굴∙점검하기 위해 ‘지역균형 뉴딜 대응 전략회의’를 격주 단위로 이어간다.
27일 열린 첫 전략회의에서는 1조5천억 원 규모의 사업 27개를 발굴하고 정무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지역균형 뉴딜 추진단’을 구성했다.
김 지사는 “2021년 정부예산에 편성된 지역균형 뉴딜이 국회에서 반영된 이후 공모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농어촌공사와 정부산업진흥원 등 공공기관과 잘 협업해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남도가 해상 풍력발전사업 등 그린뉴딜사업부문에서 앞선 성과를 내왔다는 점에서 김 지사는 기존에 추진해 온 사업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지역균형 뉴딜정책에 맞도록 관련 사업들을 보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남도청 관계자는 “전남도는 정부가 7월에 발표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에 대응해 8월까지 뉴딜사업 90건 정도를 발굴했는데 그 가운데 지역균형 뉴딜에 맞는 사업들을 보완해 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특히 김 지사가 2019년부터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신안 8.2GW 해상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은 전남도의 대표 프로젝트인 ‘블루 이코노미’의 일환인 데다 문재인 대통령의 전남지역 해양산업 관련 공약에도 포함된 것으로 정부의 지원을 확보하는 데 유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상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은 초반에 조업구역 축소를 우려한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치기도 했지만 꾸준한 설득 과정을 거치며 최근 상생협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신안 8.2GW 해상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은 문재인 대통령의 전남지역 해양산업 관련 공약인 ‘서남해안 해양에너지 복합발전 플랜트산업 추진’ 공약의 세부내용에 포함돼 있다”며 “송배전 공동접속설비 국가 지원, 지원부두 및 배후단지 조기 구축 등이 들어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13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제2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블루에너지를 위해 대통령 공약사항인 8.2GW 해상 풍력발전단지를 반드시 성공시켜 그린국가 선도에 성공신화를 써내려 가겠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신안 8.2GW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전남도가 지역균형 뉴딜에서도 앞서 나갈 수 있는 핵심사업으로 보고 관련 업무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지사는 20일 실국장 정책회의에서 “8.2GW 해상 풍력발전단지는 내년 봄에 반드시 착공해 2025년까지 완공하는 등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남도에 해상풍력개발지원본부를 설립하는 일에도 파란불이 켜진 것으로 보인다.
해상 풍력발전계획은 인허가를 받기 위해 여러 부처를 거쳐야 하는데 해상 풍력발전을 총괄하는 개발지원본부가 설립되면 여러 부처의 인허가를 빠르게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원부두와 배후단지의 조기 구축도 가능해진다.
김 지사는 제2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문 대통령에게 해상풍력개발지원본부의 구축과 관련해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전남도청 관계자는 “김 지사의 해상풍력개발지원본부 관련 발표에 문 대통령도 공감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정부의 디지털뉴딜사업 분야에서도 지역역량을 키우는 일에 힘을 쏟고 있다.
전남도가 한국전력과 관계회사, 한전공대 등 디지털뉴딜을 추진할 수 있는 충분한 지역적 자원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김 지사는 전남도가 디지털뉴딜에서도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전남도청 관계자는 "앞으로 '디지털 문화콘텐츠'와 '스마트그린산업단지' 등 디지털뉴딜 분야의 지역사업을 중점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전남도가 그린뉴딜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해상 풍력발전사업과 함께 관련 지역사업들을 발굴하고 있지만 디지털뉴딜 분야에서는 스마트시티를 내걸고 있는 대전 등 막강한 경쟁자가 많아 확실하게 차별화한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김 지사는 국비 51억 원, 지방비 19억5천만 원 등 모두 70억5천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23년까지 인공지능 및 블록체인 전문인력 1천 명을 양성한다는 야심찬 전략을 내놓기도 했다.
전남도청 관계자는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에 전남형 지역특화과정도 포함돼 있다”며 “전남형 지역특화과정은 지역업체와 제휴로 수요맞춤형 교육을 구성해 호남권 특화 인재를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예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