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올랐다.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을 향한 기대가 리비아 원유 생산 증가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를 눌렀다.
▲ 20일 국제유가는 미국 경기부양책을 향한 기대에 올랐다. |
20일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55%(0.64달러) 상승한 41.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도 1.27%(0.54달러) 오른 43.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과 리비아의 산유량 증가로 원유시장의 수급 균형과 관련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미국의 경기부양책 타결 기대로 국제유가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에 따르면 글로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천만 명을 넘어섰다.
마이클 오스터홀름 미국 미네소타대학교 전염병연구정책센터 소장은 NBC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6~12주가 코로나19와 관련해 가장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비아는 내전을 마무리하고 9월부터 산유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10월24일부터는 원유를 하루 70만 배럴 생산할 수 있는 아부 아티펠유전의 원유 생산도 재개한다.
그러나 원유시장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의 경기부양책 협상에 더 집중했다.
20일 펠로시 의장은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민주당의 추가 경기부양책 합의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르면 11월부터 보조금이 지급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가 이날 결제일을 맞고 21일부터 12월 인도분으로 교체된다는 점이 국제유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도 내놨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