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씨가 최근 일본 롯데에 입사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신유열씨는 올해 상반기 일본 롯데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정확한 직책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사급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과 장남 신유열씨가 2016년 3월31일 일본 도쿄 긴자의 롯데면세점 개장 행사에 참석한 모습. |
일본 롯데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자회사로 제과사업을 한다. 한일 롯데그룹의 모태다.
신씨는 1986년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 게이오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밟은 뒤 노무라증권 싱가포르 지점 등에서 근무했다.
신동빈 회장도 일본에서 대학(아오야마 가쿠인대)을 졸업한 뒤 컬럼비아대에서 MBA를 받았다.
신 회장은 노무라증권 런던지점과 일본 롯데상사를 거쳐 1990년 호남석유화학(현재 롯데케미칼)에 입사하며 한국 롯데 경영에 관여하기 시작했다.
신씨가 롯데그룹 3세 경영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병역의무와 국적 변경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신 회장은 일본과 한국 이중국적 상태에서 일본 국적을 포기했지만 신씨는 한국 국적 취득을 위해 국적 회복절차를 밟아야 한다.
2009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르면 만 38세 이후에 병역이 면제된다. 따라서 신씨는 병역이 면제되는 2024년 이후 한국 국적을 취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씨는 일본에서 나고 자라 한국어 구사능력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외부에 드러난 일이 많지 않는데 올해 1월 할아버지인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장례식을 치르기 위해 한국에 들어와 주목을 받았다.[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