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2020-10-20 08: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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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D엔진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세계적으로 신조선 수요가 늘면서 HSD엔진이 매출과 영업이익에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 고영열 HSD엔진 대표이사 사장.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일 HSD엔진 목표주가를 7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9일 HSD엔진 주가는 4805원에 장을 마감했다.
박 연구원은 “환경규제의 영향을 받아 세계적으로 운항 가능한 선박의 수가 줄고 있다”며 “HSD엔진의 선박엔진 수주량도 시차를 두고 함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산화탄소 배출규제의 영향으로 중고선의 운항이 줄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 최대 벙커링항구인 싱가포르 힝구로 올해 9월까지 입항한 선박의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27%가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싱가포르 항구로 들어온 화물량은 217만 GT(Gross Tonnage, 총톤수)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0만 GT에 비해 3.1% 늘었다.
박 연구원은 “싱가포르 항구에서 올해 1월부터 개방형 스크러버를 탑재한 선박의 입항을 금지하면서 자유롭게 입항하는 선박의 수가 줄었고 줄어든 수의 선박들이 더 많은 해상 물동량을 실어 나르고 있다”며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 등을 고려하면 운항이 자유로운 컨테이너선이 부족하다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환경규제가 세계적 추세인 만큼 LNG추진 사양 등이 채택된 신조선으로의 교체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개방형 스크러버가 설치된 선박은 세계 25개 주요 항구에서 사실상 입항이 금지됐다”며 “저황유 사용은 추진엔진에 심각한 결함을 유발한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LNG추진 사양은 신조선 발주의 기본사양으로 선택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HSD엔진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825억 원, 영업이익 299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30.9% 늘고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