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증시에서 가파른 속도로 오른 기술주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기 어려운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골드만삭스가 바라봤다.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6일 골드만삭스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경제가 점차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미국 증시 상승의 무게중심도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기술주와 같이 가파른 성장 기대를 반영하고 있는 주식보다 거시적 경제회복에 수혜를 볼 수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지난 수개월 동안 기술주는 가파르게 상승한 반면 다른 대부분 업종 주가는 약세를 보이던 주식시장 흐름이 뒤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경제회복으로 주가 상승을 나타낼 수 있는 대표적 종목으로 은행주와 자동차 관련주를 꼽으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로 높였다.
반면 기술주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한 단계 낮아졌다.
골드만삭스는 기술주가 중장기적으로 볼 때 여전히 주식시장에서 프리미엄을 반영해 거래될 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지만 단기적으로 조정기간을 겪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도 주식시장에서 비슷한 변화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골드만삭스는 "이른 시일에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마무리돼 경제회복에 탄력이 붙는다면 주식시장 판도 변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