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평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사장이 해외무역관에서 발생한 성 비위와 직장 내 괴롭힘에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권 사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해외무역관에서 발생한 성 비위와 직장 내 괴롭힘 행위와 관련해 “죄송하다”며 “더 강화된 대책을 마련해 종합국감에서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 권평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코트라가 성폭행 혐의로 구속수사를 받는 전 파리무역관장을 징계 없이 직권면직하고 퇴직금 1억8천만 원을 전액 지급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 의원은 “공무원연금법에 5년 이상 근무한 공무원이 범죄 혐의로 수사 중일 때 퇴직금의 50%만 지급하고 범죄가 확정되면 퇴직금을 50% 감액하게 돼 있다”며 “코트라도 이런 내용으로 사내 규정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전 콜롬비아 보고타무역관장 A씨의 부적절한 언행을 문제로 삼았다.
이 의원이 확보한 코트라 감사결과에 따르면 A씨는 다수의 현지인 직원을 상대로 비하 발언을 일삼았고 이 때문에 상당수 직원이 스트레스로 퇴사를 결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코트라가 A씨에게 감봉 3개월의 경징계를 내린 것은 부적절한 조처”라며 “이런 사태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코트라에 구조적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권 사장은 A씨 사례와 관련해 “마지막 해외근무였는데 조기소환했고 그것이 코트라 내에서 가장 불명예스러운 조치였다”고 답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