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새 대표로 김종철 전 선임대변인이 선출됐다.
정의당은 9일 오후 6시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6기 당대표 선출 선거결과 김종철 전 선임대변인이 당대표로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당직 투표권을 지닌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결선투표는 5~8일 온라인투표를 통해 진행됐으며 9일 자동응답시스템(ARS) 모바일투표까지 합산해 최종결과를 도출했다.
김 대표는 당원투표에서 55.57%를 득표해 44.43%를 얻은 배진교 후보를 제쳤다.
이번 당대표선거는 총선거인 2만6578명 가운데 1만3588명이 투표해 투표율 51.12%을 보였다.
정의당 당대표 선거는 김종철, 배진교, 박창진, 김종민 후보 사이 4파전으로 시작됐지만 9월23일~27일 진행된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어 1위와 2위를 기록한 김종철, 배진교 후보 사이 결선투표가 치러졌다.
이번 선거는 21대 총선에서 정의당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자 심상정 대표가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조기퇴진을 밝히면서 치러지게 됐다.
김 대표는 당대표 수락 연설에서 “지금까지 정의당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라는 거대 양당이 만들어놓은 의제에 대해 평가하는 정당처럼 인식됐다”며 “이제 그런 시대는 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제 거대 양당이, 정의당이 내놓는 의제에 대해 입장을 내놓아야 하는 그런 시대가 올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졸업 후 벤처기업을 다니다가 29살이던 1999년 권영길 당시 국민승리21 대표의 비서로 진보정당 운동에 발을 들였다.
2002년에는 민주노동당 공천을 받아 서울 용산구청장에 출마했고, 2006년에는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다.
2008년 민주노동당 분당 뒤에는 진보신당에서 대변인, 부대표 등으로 활동하다가 2015년 정의당에 합류했다.
정의당에서는 고 노회찬 전 원내대표의 마지막 비서실장으로 일했고 이어 윤소하 전 원내대표 비서실장, 선임 대변인 등으로 활동해왔다.
정의당 안에서는 별명이 ‘사랑과 평화’일 정도로 소통과 화합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러 차례 대변인을 맡은 경험이 있어 정책을 알리는 역할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는 말도 듣는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