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유전자 편집기술을 개발한 연구자 2명이 선정됐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7일 홈페이지를 통해 프랑스의 에마뉘엘 샤르팡티에(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교수)와 미국의 제니퍼 A. 다우드나(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교 교수) 등 2명을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2020년 노벨화학상 수상자들의 일러스트. (왼쪽부터) 에마뉘엘 샤르팡티에 교수와 제니퍼 A. 다우드나 교수. |
두 사람은 2012년 DNA 교정 기술인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개발한 여성 과학자다. 120년 노벨상 역사상 여성 과학자가 동시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벨위원회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을 이용해 동물과 식물, 미생물의 DNA를 매우 정교하게 변형할 수 있게 됐다”며 "이 기술은 생명과학에 혁명적 영향을 끼쳤으며 새로운 암 치료법 개발과 유전병 치료의 꿈을 현실화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현택환 서울대학교 석좌교수(기초과학연구원 나노입자연구단장)가 노벨화학상 후보로 거명됐는데 상을 받지 못했다.
노벨상 시상식은 12월10일에 열린다.
해마다 스웨덴 스톨홀름에서 진행됐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온라인 시상식으로 대체된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900만 크로나(약 10억9천만 원)가 주어진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